2023년 회고

지난 2023년을 돌아보며
essay
2023.12.31 · 3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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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참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진행하던 서비스가 종료 결정되었고, 참 정이 많았던 서비스였는데, 느낀 아쉬움만큼 많은 배움이 있었다.

  • 제품 위에 있는 기술은 없다. 항상 제품을 먼저 어떻게 develop 할지 생각하자.
  • 제품의 시기와 타이밍에 맞게 어떤 전략으로 개발할지 생각할 것

어쨋든 팀이 없어져서 다른 팀으로 갈 기회가 생겼는데, 결국 클라이언트 플랫폼 팀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회사에 다니는 동안 내가 쓴 코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워크플로우로 이루어지는지 궁금점들이 있었고, 이러한 갈증이 계속 느껴져서 언젠가 플랫폼 팀으로 가고 싶었는데, 운좋게 회사에서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플랫폼팀으로 팀을 옮기게 되었다. 아예 기술 스택도 다르고 내가 잘 알고 있는 분야도 아니다 보니, 처음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훌륭한 팀원들 덕분에 잘 정착할 수 있었다. 내년에는 올해 말에 닦은 기초 지식을 기반으로, 깊이를 더해 무에서 유의미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1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완벽하게 들어맞는 측정은 아닐 수 있겠지만 대략 10권 정도 올해 읽은 듯하다. 매일 책을 읽자고 다짐하면서도, 10권을 읽은 거 보면 확실히 독서량을 늘리지는 못한 것 같다. 대신 삶의 재미에 책이 한켠 자리잡은 것만으로도 유의미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그동안은 커리어와 연관된 개발책만 읽는 것이 유의미하다고 느꼈는데, 소설이나 투자, 전기등을 읽으면서 재미와 많은 생각의 확장을 가져갈 수 있었다. 올해 가장 재미있었던 책이라면 단연코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이었다. 기후 변화에 대한 생각, 빌 게이츠라는 사람의 통찰력을 느낄 수 있는 힘이 있는 책이었다.

컨퍼런스

올해는 feconf, 우아콘 두군데를 가봤다. feconf는 운좋게 스태프로 참여 할 수도 있었다. 같은 업계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아는 것과 시장의 현황을 파악하는데는 컨퍼런스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스태프는 업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되고 싶어서 참여 신청을 했었는데, 참여하고 나니 잘 참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뿌듯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내년에는 fe관련 컨퍼런스 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 다른 개발, 다른 업계 컨퍼런스에도 참여해보고 싶다. 내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니깐

취미

나는 스포츠관람을 가장 좋아하는데, 올해는 많은 숙원사업이 이루어진 한 해였다. 야구의 LG 트윈스가 우승을하고, 페이커가 우승을 했다. 이제 토트넘만 우승하면 될 것 같은데.. 손흥민이 은퇴하기 전까지 한번은 우승컵 하나는 들었으면 좋겠다. 영국 축구 관람도 언젠가는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또다른 취미로 운동이 있었는데, 테니스만 치다가 클라이밍으로 하나의 발을 더 들이게 되었다. 조그만 홀드들을 딛고 정상에 다다르다보면, 내 한계를 극복했다는 생각이 뿌듯하고 재밌어서 3개월정도 하게 되었다. 최근 더클라임이 7시부터 오픈을 당겼다고 해서 내년부터는 오전 일찍 클라이밍으로 하루를 시작해볼까 한다.

여행

올해는 여행도 그 어느때보다 많이 다녔다. 남해, 제주도, 경주, 대만, 내일로(부산, 순천, 대전, 전주) 여행은 참 많은 힐링을 준다. 일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도 하고, 좋은 사람과 더 깊은 감정의 교류를 할 수도 있다. 언제 한번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가지고 있는데 그 전에 국내 모든 도시를 한번씩 다녀서 그 고장의 맛집이나 구경거리를 다 다녀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생산성, 기록

올 한해는 생산성과 기록에 되게 많은 초점을 두었는데 아래 앱 덕분에 나를 더 알차게 가꿀 수 있었다.

  • raycast
  • chatgpt
  • obsidian

덕분에 많은 일을 했고, 많은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 더 많은 앱들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싶지만, 링크에서 이미 소개해서 이번에는 중요한 사건이었던 것만을 이 장에 남겨둘까한다.

내년의 목표

내년은 가장 중요한 여자친구와 동거가 찾아온다. 나도 이제 혼자가 아닌 둘이 될 것 같다. 여자친구는 걱정이 많던데 사실 나는 큰 걱정은 없다. 이미 8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해서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회사에서는 개인으로 일했던 지난 2년 보다는 팀이라는 이름하에 프론트엔드 챕터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 자신의 건강과 주변사람들의 건강은 매 해가 그렇듯 무탈하게 지나가도록 잘 챙기는 것 또한 중요할 것 같다.

마무리

나는 명언을 참 좋아한다. 명언은 순간순간의 동기부여를 주고,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회고도 이번 해에 인상 깊었던 명언으로 마무리 하려고 한다.

공부란 '머리속에 지식을 쑤셔넣는 행위' 가 아니라 '세상의 해상도를 올리는 행위' 라고 생각한다. 뉴스의 배경음악에 불과했던 닛케이 평균 주가가 의미를 지닌 숫자가 되거나 외국인 관광객의 대화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되거나 단순한 가로수가 '개화 시기가 맞이한 배롱나무'가 되기도 한다. 이 '해상도 업그레이드감'을 즐기는 사람은 강하다. - 출처

내년에도 해상도 업그레이드감을 즐길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2023년 회고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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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2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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